POUND의 세계 ???

파운드 옆에 조이스 있어요.


에즈라 파운드(Ezra Pound, 1885-1972)

부적절할 수는 있어도, 우리나라 시에서 서정주와 상당히 유사한 케이스라고 봅니다.

서정주가 우리나라 시역사에서 빼놓을 수는 없지만, 일제 찬양 등의 병크때문에 뭔가 좀 껄끄러운 것처럼,

에즈라 파운드도 비슷한 경우죠.

사실 영향력 따지면, 훨씬 크고, 껄끄러운 정도 따지면, 더 껄끄럽지만.

일단 제가 아는 정도에서만 말하자면, (작품빼고, 역사적인 사실.)

2차대전 때, 파운드가 나치 협력했습니다. 이탈리아로 가서, 미국 욕하는 방송하고 등등.
결국 미국에 반역죄로 기소됐으나, 정신병으로 판명되어, 십 년 넘게 정신병동에 있고,
후에 친구들 도움으로 풀려나요.

이 양반이 얼마나 영향력이 크냐면,

영문학에서 모더니즘 시를 만든 것이 사실상 이 양반이에요.

제임스 조이스나 T.S. 엘리엇, 로버트 프로스트 등을 발굴한 것이 이 사람이고,
(파운드가 강력하게 밀어줘서 어느 정도 이름도 알려지고.)
그 당시 대부분의 ''무명 상태''의 문인들 경제젝으로 도와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문인들이 대부분 오늘날 소위 말하는 대문호들이에요.

이게 단순히 경제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문학적인 부분까지 미치는데,

T.S. 엘리엇의 <황무지> 초고를 약 절반 정도로 줄여서, 오늘날 <황무지>로 만든 것이 이 사람이고,
(그래서 <황무지> 서문에, '보다 나은 예술가' 에즈라 파운드에게, 라고 써있죠. 엘리엇이 그 당시 <황무지>에 끼친 파운드의 영향이 너무 커서, 자기 단독 작품으로 취급해야할까, 말까로 엄청 스트레스 받았다고 하네요.)

로버트 프로스트나 예이츠의 시들까지 협력하기도 했습니다. 실제 파운드 조언에 따라 수정된 시들도 있고요.

그래서 이렇게 자기가 키워주거나, 도움 준 문인들이 나중에 전부 파운드 구하기 운동 벌여서 풀려나죠.

심지어 헤밍웨이조차 파운드 짱은 풀어줘야한다고 글 썼고요.
(심지어란 단어를 쓴 이유는 뒤통수가 갑인 헤밍웨이가 피츠제럴드한테 한 짓을 생각하면 됩니다.)

제가 왜 갑자기 파운드 애기를 하냐면, 드디어 목록 정해서 주문했습니다.

어차피 그냥 취미로 읽는 것인데, 어려워도 그냥 읽어보죠.

그냥 이번엔 죄다 파운드 책 이랑 파운드 관련 서적 하나.

한 2주 있다 도착하면 읽기 시작해야죠.

제목은 죠죠 'DIO의 세계' 패러디입니다.


덧글

  • 스티븐 2018/04/07 21:13 # 삭제 답글

    서정주는 껄끄러운 수준이 아닌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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