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즈라 파운드 짱의 기묘한 칸토스 첫문장 ???


그리고 나서 그 배로 돌아왔다.
용골이 쇄파에 부딫치며, 신들의 바다로 나아간다, 그리고
우리는 돛대를 펼치고, 저 검은 배 위에서 항해했다.
그녀 위에 양을 태우며, 우리의 육신 또한
울음으로 무거워졌고, 고물로부터 불어오는 바람은
돛을 부풀리며 우리를 멀리 나아가게 했다.
키르케의 이 술수, 단정한 머리의 여신.
그러자 우리는 배 가운데에 앉았고, 바람은 키를 방해한다.
그리하여 활짝 핀 돛 아래 우리는 날이 저물 때까지 바다 위를 나아갔다.
해가 잠들고, 대양 위 그림자들이 드리워질 때,
가장 깊은 물의 경계로 우리는 다가갔다,
키메리안의 땅들로. 그리고 사람들이 가득한 도시들은
촘촘한 거미줄같은 안개로 둘러쌓여, 결코 뚫지 못했다,
태양빛의 반짝임이.
혹은 별들은 뻗지 못 하였으며, 천국으로부터 돌아볼 수도 없었다.
가장 검은 밤이 그 곳의 비참한 이들에게 뻗어 있었다.
대양은 거꾸로 흐르며, 우리는 그때 그 장소로 다가갔다.
키르케가 말해준. 
-칸토스 제 1 곡 첫 부분

칸토스의 첫시작이 '그리고(And)'로 시작하는데, <파운드의 시대>에 따르면, 
'그리고'로 시작하기 때문에, 그 이전에 무엇이 있었느냐란 물음이 나올 수밖에 없고,
 그 이전이란 곧 호메로스 이전, 인류의 처음 등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파운드가 칸토스를 쓰기 시작된 계기가 현대의 신곡을 만들기 위해서였다고 하는데,
어쨌든 빨리 해설서랑 다른 작품 읽고 본격적으로 잡아볼 생각이에요.
120편이 넘는데, 미완성....

칸토스(Cantos)인 이유는 딱히 별 이유는 없고, 곡(canto)들이란 의미.
신곡에서도 제 1 곡(Canto) 이러듯이. 칸토 자체가 서사시 같은 장시에 주로 쓰이는 말이고요.

원래 나중에 날짜 잡아서 프로젝트 형식으로 하려고 했는데, 한번 5편까지만 미리 읽어봤습니다.
요즘 계속 <파운드의 시대> 읽고 있는데, 거기서 자꾸 칸토스 언급되서 궁금해서 말이죠.
 
처음 3편까지는 의외로 쉽게 읽혀서 의아해했습니다.
가끔 외국어 나오는거는 그냥 구글 번역기 돌리면 되니까 괜찮았고요.  도착어를 영어로 설정하면, 의외로 괜찮습니다.
다만, 그리스어는 입력 방법을 몰라서, 그냥 놔뒀고요. 다행히 거의 없었습니다.

1편의 경우는 오디세우스에 관한 이야기. 그 중에서도 테레시아스의 예언을 들으려고, 지하세계 들어가는 그 부분입니다.

2편 경우는 로버트 브라우닝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 원래 칸토스 구상할 때, 로버트 브라우닝 등장하는 것으로 했다가, 삭제했는데, 그것의 흔적이라고 <파운드의 시대>에 언급되더군요. 그 다음에 다른 시인들 애기 좀 하다가, 디오니소스 이야기로 끝납니다. 디오니소스가 항해하던 도중, 선원들에게 잡혀서 노예로 팔릴 뻔 했지만, 킹왕짱 신의 빠워어워-!!를 써서 돌고래를 변하게 만든 설화 부분말이죠. 어릴 적 가나에서 나오는 그리스 로마신화를 탐독하기를 잘했어요. 그 밖에 피에르 그리말의 그리스로마신화사전추천합니다. 

3편의 경우는 좀 어려워졌다는 감은 있었지만, 처음에 카드무스나 여러 그리스 신화 이야기하다가, 스페인 서사시 마오 시드에 관한 이야기 등장으로 끝납니다. 다행히, 한때 영웅 서사시 그런것에 무지 빠져들어서, 줄거리는 알고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그럭저럭 이해가 됐는데, 4편부터 시밤 ㅋㅋㅋㅋㅋㅋ 
이탈리아 이야기인데, 뭔 애기인지 모르겠네요. 도시 자체는 베니스나 그런 도시들이고, 중세 이태리 같은데, 아는 부분이 하나도 없으니까요.

글 자체도 3편까진 괜찮았는데, 4편부터는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시 자체는 좋습니다. 읽었을 때, 느낌은 좋은데, 도대체 뭔 뜻을 의미한건지 해석하기 어려네여.
지금 위키보니까 간략하게나마 각 부분 구성 나와있는데, 다음에 읽을 때는 이거 참고하면서 읽어야겠어요.

존나 파운드 약 빨고 쓴 듯. 이 칸토스에 거의 평생을 바쳤는데, 뒤에 보면 막 한자가 쏟아져요 ㅋㅋㅋㅋ 
양키가 쓴 건데 ㅋㅋㅋㅋㅋ

저보다도 한자 잘 아는 듯 ㅋㅋㅋㅋ

파운드의 시대 및 다른 책들 읽고 나면, 정식으로 칸토스 도전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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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11/10/12 02:3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JHALOFF 2011/10/12 08:29 #

    감사합니다.
  • dd 2011/10/12 03:09 # 삭제 답글

    양키들은 19세기에 주역을 번역했당께
  • JHALOFF 2011/10/12 08:29 #

    한자를 양키만도 모르다니, 절망했다-!! 파운드 번역 중에 논어랑 시경 있는 것을 보고 절망했다-!!
  • Goho 2012/10/31 12:55 # 삭제 답글

    리뷰 진지하게 읽다가 마지막에 빵터졌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JHALOFF 2012/11/01 04:13 #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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